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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나 전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어 보세요"란 말에

잠시 망설이던 어르신들이 꾹꾹 눌러 적은 글에는 진심이 뚝뚝 묻어났습니다.

'부인***에게, 금년 추석에 산소에 못가서 미안함니다. 하늘나라에 편이 잘 있기 바랍니다.'

'작은 딸 **에게, 아프지말고 건강하여라 ,아버지로부터'

'당신에게, 더 잘해 주고 십었는대 더 못해주서 죄송합니다. 남편으로부터.'

떨리는 손으로 삐뚤게 적고 철자도 틀리지만 어르신들의 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.

9월 24일 남성독거어르신 10분이 참여한 '남수다'에서는 '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'을 하셨습니다.

추석을 앞두고 바쁜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맘 속 생각들을 표현하고 살펴보는 기회였습니다.

한 달에 한 번 만나는 사이지만 농담도 주고 받으시며 수다를 떠는 모습은, 참 행복한 여행을

함께 즐기시는 중이었습니다.